로마시내 교통의 중심부에 위치해 '로마의 배꼽'이라 불리는 광장이다. 광장 중앙에 통일 이탈리아의 초대 국왕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념상이 서 있다. 광장에서 웅장한 전면이 바라보이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념관(Vittorio Emanuele II Monument)은 신고전주의 양식의 백색 대리석 건물로, 현재 통일기념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베네치아 광장이라는 이름은 엠마뉴엘 기념관 건너편에 있는 16세기 베네치아 공화국의 로마 대사관 역할을 하던 베네치아 궁전에서 따온 것이다. 베네치아 궁전은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독재자 무솔리니가 집무실로 사용한 곳으로 유명하다. 무솔리니는 이 궁전의 발코니에서 광장에 모여든 군중에게 연설을 하거나 2차 세계 대전 참전 선포를 하기도 했다. 베네치아 궁전은 현재 르네상스 예술품 박물관인 국립 베네치아 궁전 박물관(Museo Nazionale del Palazzo di Venezia)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기념물은 이탈리아의 통일을 성취시킨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가 1878년에 서거하자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하여 건립하기로 하여 1885년에 착공하였다. 그 뒤 1911년 이탈리아의 통일 50주년을 맞아 에마누엘레 3세에 의해 준공된 이 기념물의 공식 명칭 빗토리아노는 그 숭고한 의의에도 불구하고 외관상으로 '영원한 도시'에 걸맞은 모든 역사적 유물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비난을 많이 받았고 심지어는 '가장 추악한 궁전'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기마동상의 주인공은 이탈리아를 통일시킨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이고, 곳곳의 상징 조형물들은 역사적 신화적 소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캄피돌리오 광장(Piazza del Campidoglio)- 고대 로마의 발상지로 전해지는 7개 언덕의 하나인 카피톨리노언덕 한 모퉁이에 미켈란젤로의 구상으로 1547년에 건설되었다. 큰 계단 위에 전개된 이 광장은 좌우 양쪽의 한 쌍의 건물, 즉 카피톨리노박물관(1644∼1655)과 팔라초 콘세르바토리(1564∼1568) 및 안쪽 정면의 시청사(1592년 완성)의 3개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광장 중앙에는 로마의 현제(賢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기마상(騎馬像)이 있다. 광장과 건물의 디자인은 그 수법의 독창성과 공간통일(空間統一)의 탁월성으로 해서 미켈란젤로의 가장 뛰어난 건축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산탄젤로성[Castel Sant'Angelo, 천사의 성]- 원래는 로마 황제의 무덤으로, 하드리아누스가 135년경에 기공, 139년 안토니누스피우스가 완성하였다. 1변(邊)의 길이가 약 87m, 높이 13m의 정사각형 대좌(臺座) 위에 지름 약 70m, 높이 약 30m의 원탑(圓塔)을 세우고, 그 위에 흙을 쌓아 나무를 심었으며, 정상에 작은 탑을 세운 총 높이가 55m에 달하는 대분묘로, 카라칼라황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황제가 매장되었다.
6세기에 산탄젤로 성은 영묘로서의 기능은 사라지고 교황의 성채라는 새로운 기능을 갖게 되었다. 13세기에 교황 니콜라스 3세는 환형 성벽 위에 파세토(이탈리아어로 '복도'라는 뜻)를 건축함으로써 현재의 산탄젤로 성(천사의 성)과 바티칸 시티를 연결하였다. 이 비상용 '비밀' 탈출로는 바티칸이 포위될 때마다 수많은 고위 성직자들의 목숨을 구했다. 성의 지붕 테라스에서 도시의 장대한 전경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은 대천사 미카엘이다. 6세기에 교황 그레고리우스 1 세가 흑사병을 진압하는 천사의 환영을 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멀지 않은 곳에 바티칸의 베드로성당의 돔이 보인다.
산탄젤로 다리에서 내려다 본 테베레(TEVERE)강. 이 강은 이탈리아 중부에서 로마 시를 관통하여 티레니아 해로 흘러들어간다. 역사적으로 테베레 강은 로마 제국이 있게 했던 뿌리이다.
나보나 광장- 로마 한복판에 위치한 광장은 생동감이 넘쳐 흐르고 주변에 노천카페가 많아 로마 시민들과 여행객들로 늘 붐비는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다. 여름철에는 거리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고, 여행객들의 초상화를 그려 주는 무명 화가들도 볼 수 있다. 광장 주변의 노천카페는 로마에서 가장 비싼 곳 중의 하나이다.
원래 이곳은 86년 도미티아누스 황제 때 경기장으로 사용되었는데 지금도 남북으로 길게 뻗은 타원형 트랙의 모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종탑 2개가 높이 솟아 있는 건물은 성 아네제 인 아고네 성당(Sant' Agnese in Agone)으로 베르니니의 라이벌이었던 보로미니의 작품이다.
304년에 13세의 어린 소녀 성 아네제는 기독교를 포기하고 이교도인과 결혼하라는 명을 받았는데 이를 거절했다. 그녀는 옷이 모두 벗겨진 채 경기장 밖으로 내던져졌는데 갑자기 그녀의 머리카락이 길어지면서 알몸을 가려 주고 순교했다고 한다. 이런 기적이 일어난 자리에 아고네 성당이 세워졌다.
나보나 광장의 명물은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진 3개의 분수다. 피우미 분수(Fontana dei Fiumi), 넵튠 분수(Fontana di Nettuno), 모로 분수(Fontana dei Moro)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분수는 중심부에 자리한 '피우미 분수(4대 강의 분수)'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조각가인 베르니니의 걸작으로 1651년에 만들어졌다. 이 분수는 17m의 오벨리스크 하단에 4개의 파라다이스 강인 유럽 대륙의 다뉴브 강, 아시아 대륙의 갠지스 강, 아프리카 대륙의 나일 강, 남아메리카 대륙의 플라타나 강을 상징하는 각각의 신의 모습이 석상으로 장식되어 있다.
광장 남쪽 끝에 있는 모로 분수는 1576년 교황 그레고리 13세의 명을 받아 포르타가 설계한 작품으로 용과 돌고래를 형상화했다. 분수의 이름과는 달리 중앙에 있는 인물은 실제로 다른 바다의 신이다. 잘못된 이름은 아마 베르니니가 설계한 것 중 돌고래를 첨가한 안토니오 모리(Antonio Mori) 조각가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추정된다.
'이탈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스티에라 아말피타나(Costiera Amalfitana, 아말피 연안)- 포시타노 (0) | 2018.07.12 |
---|---|
다시찾은 ROME- 판테온 신전, 트레비 분수 등.. (0) | 2018.07.09 |
다시찾은 ROME-포로 로마노(Foro Romano, Roman Forum) (0) | 2018.07.08 |
다시 찾은 ROME(2018.6.)-콜로세움 (0) | 2018.07.06 |
카프리 섬 (0) | 2007.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