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본토에서 에게해로 가는 마지막 땅이자, 에게해에서 아테네로 가는 길에 만나는 최초의 땅.  수니온 곶에서 맞는 석양은  또다른 감동과 의미를 느끼게 한다.

서구문명의 발상지였던 에게해의 미코노스섬에서 시작한 나의 그리스여행은 산토리니, 크레타를 거쳐 북쪽의 테살로니키, 메테오라를 둘러보고, 남하를 시작하여 델포이, 올림피아, 스파르타, 코린토스를 돌아 남쪽 끝 수니온에서 다시 에게해와 마주섰다. 이제 아테네만 남겨놓고 주변 폴리스를 대충 정복한 기분이 든다.

'에게'해라는 말은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가 크레타의 크노소스 미궁에서 황소머리를 한 인간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아테네로 귀환할 때에, 성공하면 흰 돛을 달고 입항하겠다는 부왕 아이게우스와의 약속을 잊고, 검은 돛을 달고 들어오는 바람에 낙담한 '아이게우스' 왕이 바다에 투신하여 죽었다는 전설에 기인하여 왕의 이름을 기린 데에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다.   

땅끝언덕에 시멘트 말뚝같은 것이 하나 서있는데, 아마도 토말비 아니면 이정표 명목인지 모르겠으나 아무런 설명이 없다.

올림피아에서 스파르타까지 153km, 스파르타에서 코린토스운하까지 140km, 코린토스에서 수니온까지 아테네를 우회해서 139km, 이제 자동차 여행의 대장정은 아테네로 귀환하는 65km만 남기고 있다. 내일 아침에는 드디어 아크로폴리스에 오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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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lden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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