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산책-- 팡테온

프랑스 2018. 12. 10. 00:27

 프랑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역대 영웅과 위인들이 묻혀 있다. 지금은 영묘로서 관광객을 맞이하는 명소가 되었으나, 건립 이후 몇 번이나 용도가 바뀌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거쳤다. 1744년에 루이 15세가 병이 나은 것을 감사하며 교회를 세운 것이 그 시초다.

 

혁명 정부는 어렵게 완성된 건물을 교회로 사용하지 않고, 수도사를 안치하는 지하 묘소에 혁명 영웅들을 모시기로 결정했다. 고대 로마의 만신전을 의미하는 ‘팡테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이 무렵부터다. 이때 안치된 인물로는 혁명가 미라보와 마라, 철학자 볼테르, 사상가 장 자크 루소 등이 있다.

나폴레옹 1세의 제정 시기에는 다시 교회가 되었으나, 그 후 왕실의 묘와 예배당이 되기도 하고 파리 코뮌 때는 사령부로 사용되는 등 수난의 역사는 계속되었다. 오늘날의 모습으로 정착된 것은 1885년에 빅토르 위고가 안치된 이후다.

지하 납골당의 입구는 건물 뒤쪽에 있다. 현재까지 약 70명의 학자, 정치가, 군인이 안치되었다. 근대에 안치된 유명인으로는 퀴리 부처와 문인이며 정치가인 앙드레 말로 등이 있다.

천장에 매달린 추는 1849년 물리학자 푸코가 이곳에서 했던 실험을 재현한 것이다. 돔의 높이를 이용해 지구의 자전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증한 실험으로 유명하다.

 

Posted by golden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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