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테온(Pantheon)- 기원전 27~25년에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양아들 마르쿠스 아그리파에 의해 세워졌으며 7개 행성의 신들을 경배하기 위한 건축물이다. 80년에 화재로 파손되었다가 118~125년 하드리아누스 황제에 의해 재건되었다. 609년에는 성모마리아와 모든 순교자들에게 바치는 성당이 되었다. 2,000년을 이어 간 로마제국의 현존하는 건축물 중 가장 보존이 잘되었는데 특히 이 건물의 청동문과 돔은 손상되지 않아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판테온은 그리스어로 '모든 신들에게 바쳐진 신전'이라는 뜻이다. 즉, 로마 전역에 존재하는 모든 신들을 위해 세운 성전으로 로마인의 관용 정신을 상징한다. 판테온의 기본 구조를 이루고 있는 반구는 우주를 상징하며, 거대한 돔의 정상에 뚫린 구멍은 행성의 중심인 태양을 상징한다. 둥근 천장에는 각 격자마다 청동 별들로 장식되어 판테온 내부에서 '우주'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지붕에는 금박을 입혀서 외부에서, 특히 주변의 언덕에서 멀리 봤을 때 태양처럼 보이도록 했으나, 17세기 교황 우르바노 8세가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있는 베르니니의 청동 기둥에 사용하기 위해 금박 200톤을 제거해 갔다고 한다.
판테온의 입구는 16개의 코린트식 화강암 원기둥으로 된 주랑 현관으로 되어 있다.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공간이 나온다. 건물 내부의 둥근 천장은 높이와 직경이 똑같이 43.40m(성 베드로 대성당 돔보다 크다)로 완벽한 비율의 일치를 이뤄서, 돔은 정확하게 건물 내부 높이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
판테온은 이탈리아 왕들의 영묘로도 쓰였다. 여기에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움베르토 1세와 왕비 마르게르타의 무덤이 있다. 또한 르네상스 때의 천재 화가 라파엘로(Raphaello Sanzio, 1483~1520) 같은 유명한 예술가들의 무덤이 안치되어 있다.
내부에 기둥은 전혀 없고 무거운 돔의 중량을 지탱하고 있는 벽이 유일한데, 이 벽은 아치 공법에 의해 만들어져 두터운 벽제 안에 7개의 부수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이곳에는 로물루스, 주피터 신, 마르스, 카이사르 등의 석상이 있다.
판테온 내부에 들어서면 당시의 탁월한 건축 수준을 알 수 있다.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은 내부를 고르게 밝혀 주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비추는 각도가 변한다. 마치 하늘이 판테온의 내부 공간에 스며들어 오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해 사람들에게 성스러운 신에 대한 경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팔라초 폴리(Palazzo Poli)의 건물 한쪽 면을 화려하고 역동적인 조각군들로 장식하고 있는 트레비 분수는 로마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상징되는 명물 중의 하나다. 트레비 분수는 1453년 교황 니콜라우스 5세가 고대의 수도 ‘처녀의 샘(Acqua Vergine)’을 부활시키기 위해 만든 것에서 시작된다. 처녀의 샘이라는 이름은 목마른 로마 병정들 앞에 한 소녀가 나타나 물이 있는 곳으로 그들을 인도한 데서 유래한다. 그 후 1726년, 교황 클레멘스 13세 시절에 니콜라 살비가 설계를 담당하고 30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성되었다.
흰 대리석 작품으로 개선문을 본뜬 벽화를 배경으로 거대한 1쌍의 반인반수(半人半獸)의 해신(海神) 트리톤이 이끄는 전차 위에 해신 넵투누스상(像)이 거대한 조개를 밟고 서 있으며, 주위의 거암거석(巨岩巨石) 사이에서 끊임없이 물이 흘러나와 연못을 이룬다.
트레비 분수는 세 갈래 길(Trevia)이 합류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트레비 분수에 가면 전 세계 동전을 모두 볼 수 있다. 분수를 뒤로 한 채 오른손에 동전을 들고 왼쪽 어깨 너머로 1번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고, 2번 던지면 연인과의 소원을 이루고, 3번을 던지면 힘든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 때문이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장면도 이곳을 한층 낭만적인 장소로 기억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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